[책 구입배경]
2017년 나는 TVN채널의 프로그램 '알쓸신잡'을 열심히 시청하였다. 그 프로그램 출연진 중 유시민 작가가 좋았다. 물론 김영하 작가도 좋다. 무튼 그의 말과 신념이 좋았다. 그래서 책을 구입하여 그의 생각을 듣고있다. 틈틈히 읽어고 있는 중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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책 구입은 올해 초였다. 바쁘다는 핑계로 11월이 되어서야 다 읽었다. 10월 말 유럽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꼭 다 읽을 것을 다짐하며 가방에 챙겨둔 두권의 책 중 한권이다. 유시민 작가의 글은 읽기 편하다. 그래서 이 책은 산만하고 불편했던 비행기 안에서 읽기 좋았다.
내 나이가 서른이 넘은지도 벌써 몇 해가 더 지났다. 나름 열심히 살아 온 것 같지만 가슴 한켠에 알 수 없는 불안함과 걱정이 항상 자리 잡고 있었다. 어떻게 살아야 할까? 바쁘게 살다보니 잊고 있었다. 그냥 돈을 벌고 그냥 살아가는 대로 사는게 잘 사는 것인가? 잘 살고 싶었다. 돈을 많이 벌어 잘 사는 것이 아닌 진짜 잘 사는 것.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이 책은 제목부터 훅 다가온다. "어떻게 살 것인가?" 작가도 무려 대세 유시민작가이다.
나는 한달에 한권 신용카드 포인트로 책을 구매한다. 2018년 초, '마음 속 방황'중인 나에게 선택 된 책이다.
감명깊게 읽은 부분은 죽음을 구분한 부분이다.
생물학적 관점의 죽음과 철학적 관점의 죽음을 다시 한번 생각 할 수 있었다.
특히 치매에 대한 자아의 철학적 죽음을 읽었을 때 가슴이 아팠다.
몇년 전 친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, 나는 인생의 삶뿐 아니라 죽음이란 부분을 생각하기 시작했다. 작년에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. 두분 모두 급작스러운 건강 악화를 회복하시지 못하시고 돌아가셨다. 두분 다 정신은 건강 하셔서 본인의 삶을 돌아 볼 기회가 있으셨을 것 같다. 그리고 가족들을 만나 보고 돌아가셨다. 하지만 외할머니께서는 치매를 앓고 계신다. 조기에 발견되어 약물치료를 하며 진행을 늦추고 있는 상태이다. 지난 추석 전날 외할머니는 뵙고왔다. 외손주인 나를 기억하시지만 방금 한 행동과 말을 잊으신다. 부디 마지막 순간까지 이모, 어머니, 외삼촌 그리고 손주들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.
그리고
인간의 존엄성에 대하여 작가는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글을 작성했다.
또 진보와 보수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.
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가를 가르쳐 주는 책이 아니다.
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생각 할 수 있게 해주고,
작가의 생각을 읽어 볼 수 있는 책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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